전체 글115 [스페인 가족여행] 전체 일정 짜기 나는 여행계획 Process 5단계 전반에 걸쳐 다음과 같은 일정표를 만든다.5단계의 process를 거치다 보면 첫 도시와 마지막 도시가 바뀌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항공권 구매도 신중해야 한다. 나는 주로 렌트를 해서 가족끼리 호젓하게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다음 예정지로 가다가 너무 좋은 곳이 있으면 멈춰서 한 참 시간을 보낸다 또, 예상과 달리 지체가 되면 skip하거나 숙소 변경도 한다(그런 이유로 숙소는 전날까지 취소가 가능한 option을 주로 선택한다). Tips. - Auto차는 중소 도시에는 없는 경우도 있다(그 때 그라나다 Hertz에는 없었다) - 일부 나라는 구글맵이 네비게이션으로 전환되지 않는다(지브롤터가 그랬다. 당황했었다.. 우리나라와 같은 이유겠지?) - 숙소는 다양한 앱/.. 2023. 5. 4. [스페인 가족여행] 여행의 시작 - 계획 세우기 일단 출발하기로 마음을 먹자! 그럼 되었다! '둥둥 걷어 붙인 하얀 셔츠에 무심히 린넨 블레이저를 걸치고 배낭 하나만 둘러메면 끝!!!' 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 난 계획이 필요하다. 그렇게 2015년 2차 가족 유럽 여행은 시작이 되었다. 나의 여행 계획 수립 Process는 이렇다 1. 여행할 도시 결정하기 - 각종 여행 블로그 + 구글링 + 여행사 상품 + 구글맵 2. 도시간 이동 동선 짜기 - 렌트(auto)가능여부 및 cost + 구글맵 3. 도시내 들러볼 곳 결정 하기 - 각종 여행 블로그 + 구글링 + 여행사 상품 + 구글맵 4. 도시내 들를 곳 순서/동선 짜기 - 가족의 체력 / 동의 + 구글맵 5. 주차장 찾기 - 구글링 + Parkopedia(app) + 구글맵 ( 2023. 5. 3. [책] 기다림 - 시간 여행자의 아내/[Book]Waiting - The Time Traveler's Wife 한참을 전에 읽었던 책이다. 첫 느낌은 '참 기발하네' 였고, 나중은.. '참 여백이 많은 글이네'였다. 클레어와 헨리, 헨리와 클레어... 정확히는 '수 많은 클레어들과 젊은 헨리들'이 맞겠다. 6살의 클레어, 대학생인 클레어, 엄마인 클레어, 창가 휠체어에 앉은 노년의 클레어... 그리고.. 앨바 'n x m x l'의 다양한 만남이, 마주침이 또는 스쳐감이 언제나 안타까움을 남기더라. 상상하기 좋아하는 나는, 한쪽에서 턱을 괴고 쪼그려 앉아 그들을 바라본다. 애꿎은 볼펜대만 돌리다 잡았다... 바라보는 내내 나는 마흔 일곱의 헨리가 되기도, 파릇파릇한 클레어가 되기도 하면서 내 마음은 풍선마냥 쭈그러지기도 하고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지금... 2053.7.14일의 클레어 그녀의 기다림이 그립다. .. 2023. 5. 2. [책] 책을 읽는 다는 것 나는 책을 읽을 때 검지 손가락으로 오른쪽 위 모서리를 옆으로 쓸어내리며 조심조심 한 장씩 책장을 넘긴다. 특히 두 장이 아니라 딱 한장이 정확히 넘어갈 때 오늘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언제부턴지는 모르겠으나.. 내 버릇이 되었고 그 버릇이 기분 좋다. 책장을 구기지 않아 좋고 책 면에 손때를 묻히지 않아 좋고 무엇보다 천천히 책장을 넘길 수 있어 좋다.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방금 전 그 페이지 속의 세상을, 인물들의 삶을 상상한다. '어쩔 수 없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대비를 하지 그랬어...' 이러던 상상은 결국 '나였으면...'으로 넘어간다. 어떤 때는 이런 상상의 끝으머리에서 헤매느라 한참 동안 그 책장을 넘기지 못하기도 한다. 책장을 넘기는 이런 짧은 순간이 나는 좋다. 그래서, 마.. 2023. 5. 2. [강릉] 경포대 - 오늘로 홀로 나섰다 / [Gangneung] Gyeongpodae - I Set Out Alone Today 이른 시각 아직 어제인 가족을 남기고 오늘로 홀로 나섰다 . 해송의 향을 품은 바닷내를 안고 홀로 나섰다 . 해는 저 넘어 켜켜히 쌓인 구름을 한장씩 걷어 내렸고, 나는 여기 우두커니 서서 간절함을 한장씩 쌓아 올렸다 . ------- Early morning Leaving my family behind on yesterday I set out alone for today. Embracing the scent of the sea with its pine tree's I set out alone. The sun removed the piled-up clouds beyond it And I stood here alone, accumulating my longing, one by one. 파도소리 들어 보세요 2023. 5. 1. [스페인 가족여행] 까사비센스 - 기억의 기록 / [Spain] Casa Vicens - Record of Memories 붉은색의 24번 버스를 기다리고, 타고, 내리고.. 매일 회사를 오가며 하던 같은 행동 사이에도 내 가족과 이국에서의 그것은 다르다. 아이들은 잠시의 기다림에도 자기들끼리 골목에 자리 잡고 손바닥 밀치기를 하며 무엇이 그리 좋은지 웃기 바쁘고, 아내는 하나의 풍경이라도 더 담으려는지 두리번, 나는 다 담으려 애쓰며 거리의 사람들을 본다. 멋 지게, 그러나 시치스럽지 않게 차려입은, 청바지가 이상하게 잘 어울리는 늦중년의 여자분.. 왠지 선생님이 아닐까.. 생각했다. 왼쪽, 아직은 새벽의 푸르스럼이 빠지지 않은 골목을 빠져나와 얌전히 모퉁이를 돌아 버스 정류장을 지나쳐 가고, 내 버스가 오기도 전에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갔다. 내 존재를 당연히 모를 그 여인은 그렇게 내 기억에 남게 되었다. 언젠가 이 글.. 2023. 5. 1. [스페인 가족여행] 콜로니얼 구엘 - 사람이 있었던 곳 여행을 계획하면서 항상 곁에 두는 것은 막연한 기대감이고 나설 때 같이하는 것은 설레임이다.길지 않은 길에 모든 일정을 즉흥으로 짤 수는 없지만 하나나 둘 쯤은 슬쩍 빠뜨려 보는 것도 좋겠다. 아니라도 초행길에 그런 상황은 마주하기 마련.. 예전 남프랑스 어느 시골마을에서 우연히 마주친 장터... 잘못 든 일방통행과, 경찰의 돌아가라는 말에 무념이 떠나고 보니 남겨둔 아쉬움이 너무 컸었다. 걸음걸음에 인도인지 찻길인지 구분도 쉽지 않은, 사실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싶은 자그마한 마을을 걷다 보니 장터라 부르기에도 너무 소박한... 오히려 동네 야유회 분위기의 환하게 맞고 보내주신 그분들의 미소 곁에 섰다. 서로 하는 말은 달랐으나 통하지 않는 것은 없었다. 어쩌면 아쉬웠을 여행의 한 편을 채워준 백.. 2023. 5. 1. 이전 1 ··· 10 11 12 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