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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코 광장에서 바닷가로 나서면 정면에 보이는 섬 산조르조 마죠의 높은 탑이 보인다. 거기에 올라보기로 했다.
이른 아침, 12월 초 청명한 아침 공기를 두른채 섬의 한적한 분위기는 가볍게 산책 겸 둘러보기에 좋았다(가족 이외 다른 여행자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성당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로 오를 수 있었다. 아이들이 말했지.. '다행이다(피렌체 두오모 오르다 넋이 나갔던 기억에..)'
그날 여행일기에 남긴 소감 그대로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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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6EUR입장료의 가치를 가볍게 뛰어넘는 곳이다. 저 곳에서 도시의 좁은 골목 골목의 미세한 유사함과 차이를 즐긴다면, 이 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을 품고있는 미로같은 골목들과 그 모두를 담아낸 그 고색창연한 삶의 터를 한 눈에 느낄 수 있었다.
'야~~~~' 이 마디가, 올라 문이 열렸을 때 내 속에서 나온 첫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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