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1 피천득 '수필' 전부 느껴보기 7 - "황포탄의 추석(黃浦灘의 秋夕)" 안타까이 유명을 달리한 여인과 신부를 잃은 영국인 톰슨을 기리며 명절의 감상이 시공간을 가로지르니 엿과 지금이 다르고 그곳과 이곳이 다르다. 그래도 '달놀이'를 가거나 '파티'를 하거나, '도무장'으로 몰려가는 들뜸과 떠들썩함이 '갑갑함을 떨치려 나온 고요한 공원'에서의 외로움과 모퉁이 하나로 갈리는 느낌은 같다. 거의 백년 전 머나먼 타향 상해... 공원은 고요하고 마음 갈피를 잡지 못하는 선생의 마음이 세기를 달리 한 시간과 수천 킬로의 공간을 넘어 내게 묻어둔다. "과거는 언제나 행복이요, 고향은 어디나 낙원이다. 해관 시계는 자정을 알려도 벤치에서 일어나려는 사람은 없었다." 유대인과 러시아인과 인도인과 서반아인과 그리고 선생이 그때 그곳에 함께였으나 모두 각자 다른 때와 다른 곳에 머물고 있었네.. 2023. 5.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