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1 [책] 부재 속에 계속 기다려야만 할 것 같은 - 고도를 기다리며 언젠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TV에서 이 연극을 잠깐 봤다. 내 머릿속에 남은 등장인물들의 이미지는 '로시난테'와 겹쳐진다. 뭔가 허공을 향해 서로를 향해 소리치고 좌우로 오가며 때론 조용히 앉아 있었다. 나무 한 구루가 있었다. 블라디미르, 에스트라공, 포조, 럭키, 소년 그리고 화자.. 상황과 대사들이 단편적이며 특정 순간에 디테일하게 집중된다. 전체적인 연결보다 상황 상황들에 나도 모르게 몰입되는 느낌이 이상했다. 참 이상했다. 이해가 도대체 되지 않는 내용들이었지만 순식간에 일독을 했고, 읽으면서 머릿속이 하나도 복잡하지 않았고 다 읽고 나서는 한동안 블라디미리, 에스트라공 옆에 쭈그려 앉아 같이 고도를 기다렸다. 연극 초연 연출자였던 알랭 슈나이더는 작자 베케트에게 물었다고 한다. '고도가.. 2023. 5.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