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2 [상하이 출장] 현대와 과거 번영과 아픔이 한 곳에 있는 곳 - 상하이 참 이상하리 만큼 중국은 가고 싶다거나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몇 해전 여차저차로 가 본 상하이는 생각 외로 옛 것과 지금 것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또 가고 싶냐고? 글쎄~~~... 누구에게는 오래전 아픈 기억일 수 있겠고, 어떤이에게는 그저 아름답기만 한 그런 것 일 수 있겠다. 당시 그 땅에 살던이들의 일반적인 이해를 이제와 내가 알 수 없으나, 어차피 '청조'에 지배당했던 '피지배족'의 입장에서 이놈이나 저놈이나.. 이런 생각이 있었을까? 이른바 '단일민족'이라는 단어를 주입받은 내 의식의 한계이지 싶다... 와이탄의 야경은 너무나 아름다왔다. 과거의 어떤 사연이든 이제 내 것이고 그만큼의 포용력이 있음을 세상 만방에 자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정 중 저녁에 들.. 2023. 5. 31. 피천득 '수필' 전부 느껴보기 7 - "황포탄의 추석(黃浦灘의 秋夕)" 안타까이 유명을 달리한 여인과 신부를 잃은 영국인 톰슨을 기리며 명절의 감상이 시공간을 가로지르니 엿과 지금이 다르고 그곳과 이곳이 다르다. 그래도 '달놀이'를 가거나 '파티'를 하거나, '도무장'으로 몰려가는 들뜸과 떠들썩함이 '갑갑함을 떨치려 나온 고요한 공원'에서의 외로움과 모퉁이 하나로 갈리는 느낌은 같다. 거의 백년 전 머나먼 타향 상해... 공원은 고요하고 마음 갈피를 잡지 못하는 선생의 마음이 세기를 달리 한 시간과 수천 킬로의 공간을 넘어 내게 묻어둔다. "과거는 언제나 행복이요, 고향은 어디나 낙원이다. 해관 시계는 자정을 알려도 벤치에서 일어나려는 사람은 없었다." 유대인과 러시아인과 인도인과 서반아인과 그리고 선생이 그때 그곳에 함께였으나 모두 각자 다른 때와 다른 곳에 머물고 있었네.. 2023. 5. 22. 이전 1 다음 반응형